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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캣맘보고서'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2.20  다시 돌아온, 새로운, 그러니까 김포코
1.
그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 느꼈던 스프레이가 1월 첫주였다.
리체랑 둘이 ??? 한 느낌으로 멍때렸었는데 스프레이였던 것. (우리 둘의 얼굴이 모여있는데 뿌렸다......)
그리곤 점점 뭔가 요구하기 시작하더니 중간중간 포코의 화장실에서 격한 소변을 발견하였고 2월 둘째주부터는 본격적인 테러가 시작되었다.
밤 11~12시쯤 잠이 들어서는 2시쯤 일어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녔고 곳곳에서 스프레이 흔적을 발견했다.
밤이면 문이 닫혔던 안방에 들어가 1회 소변테러를 하였고 또 한번 테러하려던걸 포착해서 1회 미수에 그쳤다.
오히려 스프레이나 테러는 참을 수 있었지만 가장 문제였던것이 콜링이었다.
나는 잠들면 기절하는 타입이라 괜찮았지만 아빠, 엄마가 설잠을 잘 수 밖에 없었고 별말은 없었지만 옆집에도 분명 피해가 갔을것이다.
그리고 내가 밤늦도록 깨어있는 날에 지켜볼라치면 너무 소리를 질러서 가끔은 목이 쉴것만 같았다.
변화가 있었다면 포코가 내게 안기려고 하질 않았고 엄청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였다.
원래도 발을 내쪽으로 향하게 안는걸 싫어하지만 안기는것을 전면 거부, 안을라치면 앞발, 뒷발을 모두 써서 나를 힘껏 차냈다.
참, 밤에 내 옆에서 자는것을 거부하거나 머리쪽보다는 발쪽에서 자는 일도 다반사였다.

2.
병원 내원당시에는 발정증상이 많이 수그러들고 있었고 그래도 예전의 성격을 많이 찾은 상태였다.
전날 밤까지도 콜링이 계속 되는 상태였지만 수술 후 조금은 남아있지만 거의 모든 증세가 사라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리체가 놀러왔는데도 확실히 반응이 떨어지고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래도 어제는 드디어 내 팔에 안겨 잠드는 것을 보아하니 확실히 호전중인 것 같기는 하다.
외관상으로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발정이후 확실히 2차성징(?)이 나타난 듯 하다.
얼굴이 조금 넓어지고 목이 두꺼워지면서 한층 남자답고 아저씨같은 모습이 좀 등장했다!
그리고 아직 수술부위가 아파서인지 장난감을 노리는 텀이 한층 더 길어졌다... 하지만 어제부터는 많이 뛰어놀기 시작!

3.
포코 수술하러 병원에 갔을때 정말 많은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봤다.
그중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올블랙냥이. 고등어 실물 이후 찬사를 아끼지않은 두번째 고양이가 되었다.
예전에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올블랙은 좀 무섭다고 하셨었는데 역시 실물을 봐야!
엄마는 매번 고양이의 사진대비 실물에 새롭게 반하신다. (아직까지도 나도 그런데 엄마는 얼마나 더 그러할것인가!)

4.
꼭 사야지 했던 omc의 식탁.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니 정말 너무 대폭올랐다 ㅠㅠ
퀄리티는 정말 딱 떨어지는 아름다움인데... 고민하지말고 그냥 사둘것을!!!
아 정말 얼른 다시 돈벌어서 식탁은 물론이고 로망인 트릴로도 지르리!!!

5.
매일같이 생각하는 둘째.
포코의 무게감에 다운되서 다커도 5kg은 안넘었음 좋겠다... 4kg이면 금상첨화!! ㅠㅠ 그래서 생각한게 역시 여자아이!
나의 로망은 역시 턱시도와 올고등어이지만 고다에서 사진을 볼때마다 치즈와 턱시도의 조합이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아서 점점 포기중...
포코와의 조합을 생각할때 올치즈나 삼색이도 예뻐서 결국 리스트는 넷. 하지만 난 턱시도는 꼭 남자아이가 좋다...
평균이라기에는 좀 그렇지만 거묘인 아이들을 보다보면 치즈이거나 간혹 턱시도인 경우가 있어서 고등어는 남자아이여도 좋지싶다.
고등어와 치즈는 양말과 셔츠가 있음 좋고 삼색이는 카리스마있는 얼굴일수록 좋다. 그리고 어느무늬가 됐던 꼭 흰색보다 태비가 많은 쪽으로.
삼색이에게 한창 눈이 가는가 싶다가도 고등어 남자아이들을 보고있으면 다시 고등어로 돌아가고 올치즈를 보면 또 그리로 돌아간다.
포코가 냥이들을 좋아해서 둘째에 대한 생각을 빠르게 품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이런 자잘한 욕심들...
하지만 10-15년을 함께할 녀석이고 운이 좋다면 내인생에서 마지막 고양이가 될 수도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니
역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있고 그때문에, 또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매번 신중해진다.
(가끔씩 차라리 묘연인 아이가 나를 따라와줬으면 싶기도 하지만 그런생각은 말아야지... 만약 있다면 주께서 예비하시리.)
예전에 이 아이다! 했던 턱시도는 입양진행이 어찌되었는지를 모르고 내맘에 완벽했던 올치즈아가는 입양을 갔다.
그리고 언제나 라스트라인인 엄마는 여전히 호전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한 속마음을 모르겠다.
중성화 후 무기력한 포코에 대한 걱정만 가득한 상태의 엄마. 둘째얘기에 전처럼 뭐라고 하시진 않지만 역시 제대로는 모르겠다.
나는 무작정 둘째를 데리고 들어와 버린다던가 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 나또한 잘 알고있다.
현재 상태라면 나는 계속 부모님과 함께 살텐데 이런 애매한 상태에서의 둘째는 결심하지 못한다. 
포코를 데려올때도 엄마마음을 정말 모르겠는 상태였을때 질러말했더니 너무 쉽게 오케이였는데 둘째도 나의 용기에 달린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둘째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있지만 잘 되질 않는다. 힘내보는 수밖에!
둘째는 2-3개월령의 어린이로 데려오려고 하는데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따뜻해지면 아가들이 많아지겠지...
매번 같은 결론이라 답답히자만서도... 역시 언젠가 연이 닿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그저 흐트러져있는 내 마음을 정리해보려 끄적여 볼 뿐.

6.
동네에 올치즈에 양말은 모르겠고 배가 하얀 녀석이 하나 돌아다닌다.
성묘 남자아이인데 일전에 포스팅했던 꿈에 나왔던 올치즈와 똑떨어지는 녀석!
길냥이들에게 박한 동네가 아니라서 아무도 괴롭히지않고 그냥 동네 똥개 돌아다니듯 여유롭게 돌아다닌다.
자주 보이는데 외상은 없는듯 하나 주로 낮에 돌아다니는걸로 보아 아무래도 서열이 낮은가 싶다.
일전에 내가 밥주는 곳으로 후다닥 달려가는 모습을 한번 본터라 (당시 밥그릇은 이미 빈 상태)
가끔은 낮에 나가서 챙겨주고싶기는 한데 그랬다가 좋아라 따라들어올까봐 내가 경계중 orz
(우리집 층이 낮아서 충분히 따라들어오기 좋다보니... ㅠㅠ)
더불어 낮에는 동네에 은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챙겨주기가 꺼려지는데 밥은 잘 먹고 다니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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