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는 엄청난 식욕을 자랑한다..
일단 생활패턴이 좀 뒤집어진 바람에 밤이면 허기짐을 참지 못하는데다
역시나 생활패턴 때문인지 항상 어쩐지 느껴져 오는 얕은 공복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악악거리고 있다..
지난 한주간은 인내심이 폭발해선 밤마다 빵&우유 or 라면&우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먹고 먹어버렸다..
사실 인내심의 폭발은 2주전이지만 해당 주에는 집에 어쩐지 간식거리가 없어 억지로 참아내다가
지난주에 이것저것 열심히 사다놓고 하면서 폭발 시켜 버린 것 같다...
8월에 이사 온 현재 집은 구조가 오묘해서 전자레인지를 둘곳을 찾다찾다 주방 구석(?)에
빈 신발박스 2개를 가지런히 놓은 뒤 그 위에 내려놓았다.
새벽에 고 앞에 쪼그리고 앉아 베란다 찬바람에 얼었던 식빵을 30초간 얼른 데운 뒤 전자레인지 불빛에 의지하여
어무니표 딸기잼을 듬~뿍! 발라 신나는 발걸음으로 돌아와 따끈한 빵과 차가운 잼의 조합을 느끼는데 중독..
심할때는 하룻밤에 2개씩 먹어치워서 식빵 한줄을 거의 다 내가 먹은 것 같다..
일주일 전에 몸무게를 달아보았었는데 먹은양을 생각하니 다시 올라가보기가 무섭다...
요즘 나의 욕구는 먹을것에 집중되어있다.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현재를 충실히 살라는 내용... 쓸데없는 욕구를 버리고 현재에 충실히 살아라. 라는 말씀도 있었다.
요즘의 쓸데없는 집중포인트까지 딱 들킨기분도 들었고 멍때리고 있는 요즘에 대한 질책같이 들렸다..
멍때린지 너무 오래되었다... 이제 좀 버둥거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