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이붐!은 단연 커피! (후기를 미루고 있는 구매용품들이 쌓여있다 @_@)
그중 예전부터 눈독들였었던 모카포트!  고민에 고민을 하다 마구마구 정보를 수집해선 결국 구매해버렸다.
정보 수집에 엄청난 공헌을 한 커피전문쇼핑몰 카페뮤제오!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다가 모카포트 초보수업을 하시는 것을 보고 응모, 당첨되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지각하지않으려고 여유롭게 나갔는데 잔인한 9호선은 시간표도 정해져있었고
주말이라 그런지 심지어 시간표보다 늦게와버렸다ㅠㅠ (평소 9호선 탈일이 없다보니ㅠ)
덕분에 다소 지각... 마구 달려들어갔다ㅠㅠ
(위 사진은 수업 끝나고 나오면서 찍은것...! 요 복도는 그야말로 꿈의 공간!!)



수업은 총 7명이 참가! 각자 사용하는 모카포트를 준비해서 참여했다.
1인 1세트로 버너, 걸쇠부터 시작해서 마실 물을 비롯, 수업에 쓰일 물과 커피, 수저, 컵 등등 정갈하게 셋팅되어 있었다.

특히 개인별로 안캅의 에소, 더블에소 잔이 한개씩 셋팅되어있었던 터라
궁금했던 안캅 컵의 실물을 볼 수 있는데다 써볼 수 까지 있다니!!!! 너무 기뻤다ㅠㅠ
꿈컬러와 사파리 시리즈에 폭 빠져있었던 나였는데
조금은 궁금했던 아스파라거스가 내 몫으로 셋팅되어있는것이 아닌가!!!
어찌나 예쁘던지ㅠㅠ 더불어 파슬리도!!!!!

간단하게 수업에 참여하신 초보분들의 모카포트 이야기도 듣고
선생님의 모카포트 설명도 듣고!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매 파트마다 간단한 설명 후 각자 집에서 사용하는 데로 모카포트를 다루면
선생님께서 체크해주시고 다시 설명해주시는 식의 진행.

사진에는 없지만 그리고 생각나는데로(...!) 간단히 적어보자면...

1. 보일러에 물 담기
벨브보다 1~1.5cm 아래에 담아주시는 편이 좋다.
벨브안에는 고무링(?)이 있어서 너무 물이 가깝지 않은것이 좋다고 한다.
물양을 잘 모르겠다면 보일러에 담은 물을 컨테이너에 부어보면 평소 추출되는 정도의 양을 알수있고
양이 헷갈리신다면 주둥이가 시작되는 제일 아래지점 정도까지인 것이 좋다.
(나는 조금 물이 많은 편이라고 하셔서 조금 줄여야 할듯ㅠ)
단, 바스켓에서 커피가 물을 좀 머금게 된다는것도 잊음 안될 점!
그리고 보일러에 물을 담으실때는 꼭 차가운 물로 넣어주어야 맛있는 에소를 맛볼 수 있다.

2. 바스켓에 커피담기
보일러에 물을 담았다면 커피를 담을 차례!
대부분의 모카포트는 민감하지않기때문에 어느정도 다독거리는것은 괜찮지만
비알레띠 브리카는 민감한 녀석이라 가볍게 담고 깎아내어주시는 편이 좋다.
그리고 커피는 어느정도 묵은것이 좋다는 사실!
너무 오래 묵히는건 좋지않겠지만 갓 볶은 커피보다는 적당히 숙성된 커피가 모카포트에는 더 좋다.
난 그냥 매번 핸드밀을 사용하기 귀찮아서 한번에 6-70g씩 갈아놓고 사용해왔는데 나쁜것만은 아닌것 같아 안심했다.ㅠㅠㅋ

3. 불 위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스렌지는 모카포트의 지름보다 크기때문에 다들 사발이or걸쇠 사용한다.
모카포트를 올려놓을때 역시 가운데가 아닌 사이드에! 여기까지는 카뮤에서 봐서 알고있었는데
그동안 한가지 빼먹었던 부분이... 그건 바로 벨브!!


 

요렇게 손잡이뿐 아니라 벨브도 불 바깥으로 놓이도록 놔주어야 한다고한다.
역시나 이유는 벨브속에는 고무링(?)이 있기때문!
손잡이는 흔히 알고있듯 불 가까이로 노출되면 녹아내릴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게되면 교체해야한다ㅠ)
그리고 뚜껑은 꼭 열어둔채로 추출하고 추출되는 동안에는 포트앞을 지켜주어야 한다.

난 대체 어디서 주워들은건지 모르겠지만 뚜껑 열고 포트앞에서 추출되기를 지켰는데...
아무래도 카뮤에서 본거겠지?!



그럼 추출 시작~
이날은 다 다른 종류의 모카포트가 모였기때문에 각자의 맛을 비교하기위해
모두 카뮤의 에스프레소 블랜드로 추출했다.

참, 불은 강한불보다 중간불이 좋다고!
역시나 멋모르고 항상 중간불에 했지만 강한불에 하면 컨테이너가 과열되고
먼저 추출된 커피가 컨테이너 안에서 끓게되면서 커피맛이 떨어지게 된다고한다.



임페리아1인과 비알레띠 모카1인에 이어 내 임페리아 3인도 추출되기 시작!
임페리아가 추출이 좀 빠른편이라고 한다. 역시 털털한 임페리아ㅋㅋ



얼마 후 옆에 있던 일사 슬란치오 4인용도 추출시작!!!
인가 했는데 갑자기 미분이 후두둑!!
슬란치오 가져오신 분께서 간혹 이런경우가 있다셔서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순식간에 펑! @_@



왜그런가 했더니 스트레이너가 빠져있었던 것...!
다행히 다친사람 없이 빠르게 수습되었다ㅋㅋ



슬란치오 사태가 수습되고나니 지안니니 뉴 지안니나와 안캅 니콜도 순차적으로 추출!
뉴 지안니나는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잘 들리고
니콜은 적당히 추출되고 후반부쯤엔 위로 에소가 튀겨져 올라오는게 신기했다!



귀여워서 찍어본 비알레띠 모카1인용과 로망이라 찍어본 일사 슬란치오 2/4인용 :)




추출된 7종류의 에스프레소는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추출 후 수저로 섞어주거나 포트를 요령껏 흔들어서 섞어준다.
추출시 층별로 맛이 좀 다르기때문에 섞어주어야 골고루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한다.

비교하기 좋게 우선 내 포트에서 나온 에소부터 먹어봤다! (카뮤 에소블랜드 너무 맛나ㅠㅠㅠㅠ)
워낙 우유홀릭인 나이지만 차분하고 맛있는 카뮤 에소블랜드!!! 입에 착착 감긴달까?!

에소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임페리아 모카 단정한듯 꼬소한듯!
지안니니 뉴 지안니나는 신맛이 먼저 확! 느껴졌고
안캅 니콜은 보드랍고 다정한 느낌!
일사 슬란치오는 임페리아보다 더 단정하고 청아한 느낌!! 색부터 청순하달까?!
비알레띠 모카는 임페리아랑 비슷한듯 하면서 약간 진했고
비알레띠 브리카는 지안니나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약간 시큼하고 찐득했다.
임페리아 1인은 같은 종류기도 했지만 금새 동나서 못먹어봤다ㅠ

평소 슬란치오와 브리카가 탐났했었는데 실물을 보고 맛을 보니 니콜도 굉장히 매력있었다!!
보들보들하고 포근한 느낌!
탐났던 모카포트는 물론 여러 모카포트의 에스프레소를 직접 맛보고 비교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신나게 맛보고 컨테이너와 보일러를 분리하는데 그만 사고를 쳤다 ㅠㅠ
다른 분들의 모카포트는 대부분 커피를 다 소진하셨기때문에 다들 컨테이너를 바닥에 눕혀두셨는데
내 임페리아에는 커피가 꽤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른분들 하시는걸 보고
머리론 눕히지말자!라고 해놓고 그냥 눕혀버렸다......ㅠㅠ 덕분에 커피바다가.........orz
너무 놀라서 우왕좌왕하느라 커피바다 사진은 없다ㅋㅋ 누군가 올려주시겠지...ㅋ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놓여있는 임페리아ㅋㅋ

여튼 컨테이너와 보일러를 분리해서 추출 된 후의 커피도 다시보고
커피케잌을 팡팡 털어낸 다음 차례지켜 설거지도 했다. :)



추출도 해봤고 맛도 봤으니! 이번엔 보관에 대한 설명!
왼쪽 사진은 여느 모카포트들과 좀 다른 스트레이너를 가진 지안니나고
(대부분 점같은 구멍만 있는데 지안니나는 한포 더 떠서(?) 그런지 신맛이 더 난다고한다.)
오른쪽 사진은 삭아가고있는(?) 알루미늄 모카포트의 보일러!
저렇게 하얗게 피어오르기 시작하면 사용하심 안된다고한다.

그리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실때는 보일러, 바스켓, 컨테이너를
물로 잘 씻은 뒤 잘 말려서 분리해서 각자 보관해주시는게 좋다고!

빠삭하게 말린다고 불에 살짝 올렸다가 보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공기중에도 수분이 있기때문에 그보다 분리해서 각자 두는편이 좋다고한다.



이렇게 본격적인(?) 수업은 마무리가 되었고 잠시 휴식 후, 봉진쌤의 커피타임~~~ !!XD



브리카로 추출을 하고
빛의 속도로 뻬르쉐설탕을 하나씩 또로록~ 에소도 또로록~

설탕은 열심히 녹여줍시다!


옆에서 대기중이던 데운 우유를 나눠담고 띠아모 거품기로 으쌰으쌰!!!
저그를 탁탁! 쳐준 다음 작은 저그로 옮겨담고



기다리고 있던 컵들에 거품을 소복히~ 데코도 샤샥!



맛있는 카푸치노를 받았다 >_<
더불어 수업 참여하시는 두분(친구분들이라고!)께서 준비해오신 머핀까지 *ㅁ*!!




커피타임 기다리면서 찍었던 주방(?) 사진!
쌤께서 우리의 초상권은 소중하다고 하셨었는데 M모님, 카뮤에서 사진으로 많이 뵜던지라...
그리고 얼굴을 가리면 안될 자연스러운 사진이라!! (라고 변명하며) 그냥 올린 나...
자연광 가득!한데다 여러 용품들이 그득!!!한 주방을 보고있으니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느낌이었다 ㅠㅠ
다시봐도 부럽고 또 부러운 곳ㅠㅠ




신상 커피라는 무세띠 마치나또 모카로 추출한 아메리카노 조금 받아먹고
(좀 신기한 맛이었다! 뭔가 밍숭맹숭-한 것 같으면서도 씁쓸한것도 같고 신기!)
이야기꽃 피우던 중 다른분들이 얘기하시던 더치얘기에 얼른 꺼내주신 더치까지 한잔!
드릴 수 있는게 커피뿐예요! 라고 하셨는데 가능한 열심히 먹었다!
평소 우유파인 나에게 에소 한잔반가량에 카푸치노 1잔, 더블에소잔으로 아메리카노 2잔이라니 사실은 용량 초과 @ㅁ@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커피들을 두고 어찌 안먹을 수 있으리ㅠㅠ



즐겁게 수업 듣다보니 어느새 헤어질 시간...
아쉬움을 달래며 준비해두셨던 카뮤의 에스프레소 블랜드를 한봉씩 나눠주셨다!

수업일 전날이던 8일에 볶은 원두를 모카포트용으로 분쇄해서 주셨다.
1주일 정도 개봉하지말고 숙성시켜서 먹어보라고 하시기에 묵혀두다가 조금 넘겨서 18일에 개봉!
친구랑 먹었는데 에소로 살짝 맛보고 라떼 만들어먹었다.

모카포트 샀을때 시음용으로 함께 왔던 브라질 산토스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카뮤 에소 블랜드도 엄청 부드럽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 이 맛을 어찌 글로 표현하리ㅠㅠ
그냥 맛있다!!!! 너무 맛있다!!!!! 라고밖에는!!
그저 부족한 나의 느낌으로는 카뮤의 커피들이 대체로 안정적이고 엄청 맛있다!!! 라는 정도...!!

즐거웠던 수업에 맛난 커피까지 받아오고 정말이지 즐거운 토요일이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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